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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나는 비만일까? 비만의 진단 기준 및 증가하는 노인비만

by 庫房지기 2024. 3. 28.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체지방이 과다하고 이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체내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워 간접적으로 평가를 하게 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만 측정 방법인 체질량지수 이용과 허리둘레 측정에 대해 알아봅니다.

 

비만측정 방법과 비만의 기준

비만을 개념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가능하나 그 기준이 되는 체내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많은 비만에 대한 측정 방법 중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이용하는 방법과 허리둘레를 측정해 비만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체질량지수를 통한 비만의 정의

 

 

우리나라는 성인의 경우 체질량지수 25 ㎏/㎡ 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판단합니다.

성인 비만의 기준
1단계 비만 체질량지수 25.0~29.9 ㎏/㎡
2단계 비만 체질량지수 30.0~34.9 ㎏/㎡
3단계 비만 체질량지수 35.0 ㎏/㎡ 이상

 

체질량 지수(BMI)란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키가 170㎝이고 체중이 70㎏인 사람의 체질량 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70 ÷ (1.7 ×1.7)=24.2, 체질량지수가 24.2 ㎏/㎡로 정상입니다.

 

2. 복부비만의 진단 기준

 

 

우리나라는 허리둘레를 측정해 복부비만을 진단합니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성 90㎝이상, 여성 85㎝ 이상일 때 비만으로 판단합니다.

 

측정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양발을 25~30㎝ 정도 벌리고 섭니다.

●숨을 편안히 내쉽니다.

●옆구리의 갈비뼈 가장 아랫부분골반 가장 윗부분의 중간 지점을 측정합니다.

 

3.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른 동반질환

 

 

비만은 당뇨병, 이상지질증 등의 만성질환 및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암 등 만병의 근원입니다. 또한 지방간 등의 소화기계질환, 천식 등의 호흡기계질환과 외모로 인한 정신건강에 관련된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비만과 질환
출처 : 질병관리청

 

늘어 나는 노인 비만

 

최근 수명이 늘어나고 노인들의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서 노인 비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성인의 비만 유병률을 보면 60·70대 이상에서도 35%가 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만유병율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또한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복부비반 유병률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남자는 40대에서 가장 높았지만 여자의 경우 70세 이상에서 57.2%로 가장 높은 복부비만유병률을 나타냈습니다.

복부비만 유병률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노인의 경우 단지 체질량지수로만 비만을 평가하기보다는 근육량을 함께 고려해 비만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노인의 경우 체성분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체지방이 복부, 근육 내, 간내 지방으로 재분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근육, 장기, 피부, 뼈 등 제지방의 감소가 특징인데 그중에서도 근육량의 감소가 가장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비만 중에서 근육량, 근력 및 신체활동 능력이 감소된 비만을 근감소성 비만이라고 합니다. 근감소성 비만은 비만만 있는 경우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골밀도 저하,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노인의 경우 근감소성 비만이 많기 때문입니다.

 

노인비만 관리

 

노인의 경우 체중 증가로 인한 합병증이 있거나 기능적 제한이 있는 경우에 비만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체중감량을 통해 심혈관계 위험을 줄여 사망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체중 감량을 통해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등을 개선시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건강상 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 비만일지라도 무리한 체중 감량보다 체중이 늘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감량이 필요할 경우에도 뼈나 근육의 손실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적절한 운동이 동반되지 않은 체중 관리는 오히려 근감소성 비만을 만들거나 골다공증을 발생시킬 위험이 증가합니다.

● 과도한 식이 제한을 할 경우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의 영양소 결핍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급격한 체중감소는 담석, 담낭염의 발생을 높이게 됩니다.

 

노인의 체중관리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하여 초기 체중의 5~10% 정도의 감소가 적절합니다. 

● 식이요법으로는 500~700Kcal 정도의 영양 섭취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 하루 45~55의 단백질과 700~800mg의 칼슘, 600lU의 비타민 D를 섭취합니다.

● 1800~2100mL의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

 

운동은 저강도로 시작하여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서서히 강도를 올리는 것이 근골격계의 손상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균형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 비만 관리를 위한 약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약제의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합병증을 동반한 고도 비만의 경우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반드시 여러 가지 상황과 함께 종합정인 판단을 한 후 시행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비만을 판단할 수 있는 진단 방법과  고령화 사회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노인 비만문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각 개인에 알맞은 체중관리와 질병관리를 통해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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