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녹내장의 발병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방법

by 庫房지기 2023. 10. 23.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정보)을 뇌로 전달하는 눈의 시신경에 이상이 생김에 따라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진행성 시신경병증으로 정의합니다. 시신경에 이상이 생긴 후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빠른 치료가 필요한 녹내장의 발병원인과 증상, 그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녹내장 시신경
원본 : 질별관리청, 시신경의 모양과 위치

 

녹내장의 종류와 발병원인, 증상과 치료법

녹내장의 종류

각막의 뒷면과 수청체 및 홍채 사이에는 전방(앞방)이라고 불리는 방수가 채워진 투명한 공간이 있습니다.

방수 : ①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액체를 말하며, ②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③ 안구 내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활을 합니다.

전방각의 공간이 넓은 경우를 개방각이라 하고, 공간이 좁거나 닫혀 있어 방수가 빠져나가기 어려운 경우를 폐쇄각이라고 합니다. 

전방각 : ① 각막 뒷면의 주변부와 홍채뿌리로 둘러싸인 전방의 주변을 말합니다. ② 방수가 빠져나가는 일종의 하수구가 존재합니다.

개방가과폐쇄각
원본: 질병관리청, 눈의 구조

 

녹내장은 전방각의 구조, 녹내장의 발생 시기원인이 되는 질환 유무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원발개방녹내장

●전방각이 개방되어 있는 경우

●눈 질환 또는 전신적 이상이 없는 상태

●정상 범위의 안압을 가지는 정상안압녹내장을 포함합니다.

폐쇄각녹내장

전방각이 매우 좁거나 폐쇄되어 있고 개방녹내장과는 달리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천녹내장

● 통상적으로 출생 후 처음 3년 이내에 발생하는 녹내장을 말합니다.

●원인이 없는 원발영아녹내장

●선천적 이상과 동반해 발생하는 녹내장.

속발성 녹내장

다른 질환으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여 발생하는 녹내장으로 다음과 같은 질환이 원인이 됩니다.

●수정체의 이탈이나 외상,안구내 출혈

●심하게 진행된 백내장

●비듬 같은 물질이 눈속에 쌓이는 거짓비늘증후군, 포도막염

●진행된 당뇨망막병증이나 망막혈관폐쇄에서 발생한 신생혈관

●스테로이드의 사용

 

녹내장의 원인

최근까지는 안압의 상승이 녹내장 발생 및 진행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자 위험인자로 생각되었습니다.

안압
①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눈의 압력
②안압은 수의 생성과 배출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③방수의 적절한 생성과 배출이 유지되어야 안압이 정상적으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안압의 상승은 배출통로에 문제가 생겨서 방수가 적절히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발생합니다.
④안압의 정상범위는 10~21mmHg 입니다.

일반적으로 안압이 높은 상태로 지속이 되면 상승된 압력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받게 되며, 시신경손상이 진행될수록 시야가 점점 좁아지게 됩니다. 

 

단순히 녹내장이 안압이 높아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정상안압녹내장' 환자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70~80% 정도는 정상안압녹내장에 해당합니다.

 

안압이 높아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 ①안압이 정상 범위라도 안압의 하루 변동 폭이 크거나 ②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 ③유전자 이상 등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녹내장이 발생합니다.

☞정상안압녹내장 : 안압이 정상범위임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이 발생하고 진행하는 녹내장

 

녹내장의 증상

녹내장의 증상을 '소리 없는 실명'으로 표현할 정도로 초기에는 거의 자각증상이 없어 환자 자신이 병의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거나 아주 말기에 가서야 자각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각 종류별 증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원발개방각녹내장(정상안압녹내장)

녹내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원발개방각녹내장과 정상안압녹내장은 만성적으로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됩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신경손상이 진행된 경우, 시야가 매우 좁아져서 주변의 사물과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해집니다. 계단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낮은 문턱 또는 간판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의 사고가 생기기도 합니다. 심지어 녹내장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진단 순간부터 증상을 느낄 정도로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① 양쪽 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양쪽 눈의 시신경 손상 정도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건강한 눈의 시기능으로 인해 손상이 심한 눈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 이른 아침이나 밤늦게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의 안압이 상승하여 일시적으로 시력이 저하하고 두통이나 안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폐쇄각녹내장

만성적인 경우 간헐적인 안압손상에 의한 일시적 시력저하 및 안통과 두통을 동반합니다. 이 경우도 말기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급성폐쇄각녹내장(발작)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①안압이 급격히 높게 오르면서 심한 안통과 두통과 함께 시력저하가 발생합니다.

②오심, 구토 등이 생깁니다. ☞오심: 속이 메스꺼워 구토를 할 것 같은 느낌

③불빛을 보면 주변에 달무리가 나타나고 심한 충혈이 동반됩니다.

선천녹내장

어린아이가 증상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 보호자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①눈물흘림이나 눈부심, 눈꺼풀이 떨림 등을 볼 수 있습니다.

②각막확장, 각막혼탁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속발성녹내장

속발성녹내장은 원인에 따라 그 증상이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포도막염에 의한 경우 : 염증에 의한 충혈, 안통, 시력저하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염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안압이 40~60mmHg까지 상승해도 약간의 시력저하나 눈부심 외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원인인 경우 : 급성녹내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③스테로이드 등의 안약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나타나는 녹내장의 경우에는 안압 상승에 의한 시력저하 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원발개방각녹내장 같이 말기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녹내장 치료법

녹내장 치료의 목표는 시신경손상 및 시야손상의 진행을 막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므로, 녹내장 환자의 치료는 안압을 낮추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위에서도 봤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정상안압녹내장이 매우 많습니다. 즉 안압이 정상범위에 있지만 손쉽게 시신경 손상이 일으키기 때문에 현재의 안압보다 더 낮추는 치료를 권장합니다.

 

안압을 낮추는 방법에는 안약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먹는 약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레이저치료나 수술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약물요법

녹내장치료의 기본입니다. 안압을 낮추는 것이 주목적이며, 시신경보호 효과를 고려하여 환자의 질병이나 반응을 고려하여 약을 선택합니다.

 

최근에는 점안약제의 종류가 많아지고 안압하강효과도 좋아 점안약 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조적으로 시신경 혈류개선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레이저치료

폐쇄각녹내장에서는 '레이저홍채절개술'이라는 레이저치료가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홍채 주변부에 레이저로 작은 구멍을 만들어 방수가 흐르는 통로를 만들고 홍채 뒤쪽의 압력을 낮추며 홍채를 뒤로 물러나게 하여 안압을 낮추는 방법입니다.

 

개방각녹내장에서는 '레이저섬유주성형술'이라는 레이저치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압을 낮출 목적으로 점안약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나 그 밖에 레이저 치료의 효과가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에게 사용합니다.

수술적 치료

대표적인 녹내장 수술로는 섬유주절제술과 녹내장임플란트삽입술이 있습니다. 약물 또는 레이저 치료로 안압이 적절한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을 경우 시행합니다.

 

1.섬유주절제술

방수가 결막 아래 공간으로 흘러나오면서 결막에 물주머니인 여과포가 생기도록 만드는 대표적인 녹내장 수술입니다.

 

2.녹내장임플란트삽입술 

섬유즈절제술에도 안압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신행혈관녹내장, 포도막염 녹내장 등 섬유주절제술의 성공률이 낮은  종류의 녹내장 수술에 시행합니다. 결막 아래에 녹내장 임플란트를 삽입하고, 임플란트에 연결된 가는 관을 통해서 방수가 흘러나오도록 유도하여 안압을 낮추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녹내장의 발생원인부터 치료법까지 알아봤습니다. 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법이 있다기보다 조기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리법입니다.

 

평소에 안압이 높은 경우, 40세 이상,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저혈압, 심혈관 질환과 근시 원시 외에 당뇨망막병증 등의 안과 질환이 있을 때는 녹내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진단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