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상 자가 진단하기

2022년 기준 국내 우울증 환자는 1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번 대전 교사의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원인 중 하나가 교사의 우울증이라는 기사가 뜨면서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우울증에 대해 정확히 알고, 우울증자가 진단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우울증

우울장애는 의욕이 저하되고 우울감으로 인해 감정·생각·신체상태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증상을 일으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우울증상

일반적으로 자연재해나 사랑하는 사람의 기일, 휴일 등 특정시기에도 슬픔을 느끼거나 낙심하는 우울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며칠 동안 지속되다가 사라지며, 해당 사건을 생각하거나 떠오를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불안이 가장 일반적인 우울증은 정신 건강 장애 중 두 번째로 흔한 장애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지속되며 일생 동안 여러 번에 걸쳐 재발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 우울증상은 수일 또는 수주 간 점진적으로 나타납니다.

○ 행동이 느려지고 슬퍼하거나 짜증스럽고 불안해합니다.

○ 비통함, 기쁨, 즐거움 등의 감정을 정상적으로 느낄 수 없습니다.

○ 강한 죄책감과 자신에 대한 오욕감에 사로 잡혀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 무기력하거나 절망감으로 죽음과 자살에 대해 생각합니다.

○ 잠들기가 어렵고 새벽에 자주 깨며, 일부 우울증 환자는 오히려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잡니다.

○ 초기 가벼운 우울증 환자는 과식 및 체중 증가가 나타나나 점차 식욕이 저하되고 체중이 감소되는 등 쇠약해집니다.

○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녀 등 사랑하는 사람이나 평소 아끼던 애완동물을 방치합니다.

 

 

 

동반 질환

 

우울감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은 주요 우울장애, 지속성 우울장애, 월경 전 불쾌장애,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우울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공황장애 등이 있습니다.

 

1. 주요 우울장애

 

대표적인 우울장애 질환입니다. 최소 2주 이상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여러 신체적 증상으로 인해 일상적 기능이 저하됩니다.

 

다음 주요 우울장애의 진단 기준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일 동안 나타나거나 전에 비해 일상적 기능이 현저히 떨어짐을 느낀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2. 지속성 우울장애(기분 저하증)

 

2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우울감이 있으며, 이 경우 증상이 없는 기간은 2개월 미만입니다. 다음의 증상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면 지속성 우울장애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3. 월경 전 불쾌장애

 

월경 전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데, 원인은 난소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상호작용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월경 시작 후 며칠 이내로 감소하고, 월경 후에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 정서적 불안과 분노

○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 감소

○ 무기력

○ 집중 곤란

 

4. 기타 질환

 

○ 약물(물질) 사용 장애

심혈관계 약물, 진정제, 면역계 약물, 항생제 등이 우울 증상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의존이나 물질 사용 장애로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울 환자의 약 30%에서 특정 물질 의존과 남용에 관련된 정신적·신체적·사회적 기능장애가 동반되며, 이때는 자살 위험이 증가합니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약 50%에서 우울 증상이 동반됩니다. 

> 수면 장애

> 집중력 저하

> 회피와 위축

> 활동에 대한 즐거움 및 흥미의 감소

> 고립감과 타인과의 멀어짐

 

○ 공황장애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예측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외부의 위험이 없음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 가슴이 두근거림

> 어지러움

> 심한 불안 및 두려움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의 대부분이 우울 증상을 경험합니다. 주요 우울환자도 약 10%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습니다.

 

○ 신경계 질환

파킨슨병, 치매, 간질 등이 우울증과 관련됩니다.

> 노인의 우울증이 흔히 치매로 오인됩니다.

> 파킨슨병 환자 약 50%, 헌팅턴병 약 40%, 알츠하이머 약 15~55%, 뇌졸중 환자의 약 30~50%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 진단을 받습니다.

 

○ 만성질환

만성질환자는 우울증이 동반되는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 건강이 악화될 위험이 증가합니다. 

> 당뇨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 28.5%로 일반인보다 2배 정도 높습니다.

> 우울증이 심해지면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습니다.

 

우울증이 있는 많은 사람들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죽음에 대한 생각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비하하여 죽어야 한다고 느끼고 사랑하는 자녀 등 가족과 이웃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남기기도 합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우울증 환자의 약 15%가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을 정신병자 취급을 하며 따돌리면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은 누구나 정신질환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눠야 하겠습니다.